갓사 수의 은총이 깃든 AMD CPU(링크)로 복귀한 지도


거의 1년 정도 되었다. 그동안 사용하면서 큰 탈은 없었지만


자잘하게 체한 적이 좀 있었다. 월 1회 수준으로 발생하던 BSOD,


그러니까 블루스크린. 고게 문제였다.


근데 진짜 어쩌다 한 번씩 발생하는 수준이었고


재부팅 하면 또 문제가 없어서 그냥 그러려니 썼었는데,


8월 이맘때쯤 이틀 사이에 서너 번 정도 블루스크린이 터짐.


오류 내용은 Critical Structure Corruption


그리고 ntfs.sys파일이 문제라고 나오는데


이게 구글링을 해보니 발생 원인이 또 다양하네.


기본적으로 스토리지 문제가 가장 의심됐는데


검사를 해봤지만, 당연히 아무 문제 없다고 뜨고.


그다음으로 의심되는 게 드라이버 쪽이라


칩셋, 글카 드라이버 새로 설치해주니 그 뒤로 대충 괜찮아짐.


공교롭게도 영상을 보던 도중에 BSOD가 계속 터져서


역시 글카 드라이버가 문제였구나.


ATI...아니 라데온이 그렇지 뭐. 하고 넘겼는디


한 달 정도 잘 쓰다가 며칠 전에 또 BSOD가 떴다.




21, 22일 양일간 4회나 발생.


어쩌다 한 번이면 몰라도 이건 정상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라


다시 구글링하다가 의외의 원인을 한 가지 더 찾았다.


'오버클럭 실패'


CPU는 PBO만 켜뒀으니 그쪽은 문제가 아닐 테고


램은 XMP...인데 어쨌든 이것도 오버클럭이니까.


이거 구매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듀얼 킷 두 개.


그러니까 4개를 풀뱅크로 채워서 쓰는 중이었는데


이게 QVL에 있어도 듀얼 킷으로 등록된 건


듀얼로 쓸 때만 보장된단다. 풀뱅+XMP로 쓰려면


쿼드 킷으로 등록된 걸 써야 한다고.


Aㅏ...


조선 시대 때 CPU 오버나 잠깐 손댔던 게 전부라


그런 걸 알 턱이 있나. -_____-


더군다나 풀뱅이면 램 오버 난이도가 급상승한다네.


어쨌든, 정확한 진단을 위해 TM5를 돌리는데


또 BSOD. 22일 가장 마지막으로 발생한 게 이거다.


어쨌든, 정상 상태는 아니라서 램 전압을 더 주려는데


XMP 세팅 값이 1.35V인데도 이미 1.38V가 들어가는 중.


보드는 나름 비싼 놈인데, 파워가 후진 탓인가?


시소닉 850FX 사놓고 아직 안 뜯었는데...흐음...


그래서 1.36V를 주자 1.392V가 인가됨.


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역시나 TM5 오류 1개 발생.


역발상으로 1.33V를 줬더니 1.356V가 들어가는데


역시 TM5에서 에러 1회. 그리고 재부팅하다 BSOD. (23일)


이쯤 되면 램 오버 안정화가 안 된 게 원인인 건 99.9%같고


이 상황에서 신경 안 쓰려면 XMP를 빼고 쓰는 게 제일이지만


3200MHz, CL16(18-18-36-54)에서 레이턴시가 77ns 전후인데


XMP를 빼고 기본값으로 돌리면 클럭이 2133MHz로 내려가면서


레이턴시도 100ns를 넘어버린다. 이건 좀 아닌 것 같다.


사실 게임을 거의 안 하긴 하지만, 그래도 손해가 너무 많다.


그냥 샘성 시금치 3200 32GB 네 개를 사서 풀뱅 논 오버로 쓸까


아님 지스킬 트라이던트 3200 32GBx2 친구들이 QVL에 있던데


고놈을 사서 두 개만 채우고 쓸까 한참을 고민한 끝에


눈 딱 감고 전압을 더 줘보기로.




그렇게 1.37V를 줬고, 실제 인가된 전압은 1.404V


그리고 천만다행히도 TM5 10회 무사통과.


HCI 멤테스트까지 패스해야 완벽하다고 하던데


TM5만 해도 3시간 걸린다. HCI는 귀찮아서 패스.


다음 블루스크린까지 그냥 이대로 가야겠다.


램 온도 센서가 없는 즈렴이 벤전스 LPX지만


방열판 달렸으니 이 정도는 괜찮겠지 뭐.


이라고 쓰다가 완전히 맛 가면


그때 시금치든 트라이던트든 사면 되고-.-


혹시나 다른 게 원인이었다면 내용이 추가되겠지만


부디 그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길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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